[현장연결] 한은 총재 "0.50%p 인상, 물가 선제적 대응…전원일치"<br /><br />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와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첫 기준금리 0.5%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.<br /><br />이창용 총재의 회견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이창용 / 한국은행 총재]<br /><br />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.75%에서 2.25%로 50BP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.<br /><br />한 번에 50BP 이상을 인하한 적은 있지만 50BP를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.<br /><br />이런 결정의 배경에 대해서는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에 대외 여건의 변화를 보면 미국, 유로지역 등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8%를 상회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도 장기화되고 정책 금리 인상도 빨라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향후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게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반영하여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주가가 상당폭 하락하였으며 주요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등락하였습니다.<br /><br />국내 경기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상반기까지는 당초 예상대로 회복세를 이어왔습니다.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소비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개선되었고 설비 투자 부진도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앞으로의 성장 흐름은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에 따른 수출 둔화로 지난 5월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불확실성도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.<br /><br />물가상황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%대로 높아졌습니다. 높아진 수준뿐만 아니라 그 속도도 가속되었는데. 3%대 물가상승률이 5%대가 될 때까지 7개월이 걸렸으나 5%대에서는 한 달 만에 6%로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또한 공급요인뿐만 아니라 수요 압력도 커져 물가상승률이 5%를 웃도는 품목 비중이 50%에 이르는 등 물가상승의 확산 정도도 보다 광범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근원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 모두 4%에 근접하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였습니다.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.<br /><br />장기 시장금리도 국내외 정책금리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당폭 상승하였으며 주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하였습니다.<br /><br />원달러환률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, 내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등의 영향으로 1300원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면 6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감소에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였고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검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.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일치였습니다.<br /><br />인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우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물가 상황은 6%대인 물가 오름세가 이미 높은 수준인데다 확산 정도도 보다 광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질 금리의 마이너스 폭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4%에 근접하고 임금 오름세도 높아지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물가,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.<br /><br />경기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우크라이나 사태,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대외여건의 전개상황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파악한 이후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행은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향후 인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오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만큼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즉 향후 몇 달간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후 점차 완만히 낮아지는 상황 하에서는 금리를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되거나 이와 달리 경기둔화 정도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정책대응의 시기와 폭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신흥국의 환율상승 및 자본유출 압력 증대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우리 금융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겠습니다.<br /><br />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50BP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 상황에서 물가 대응의 실기에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고 고인플레이션 하여 이 고착된다면 향후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이 가능해져 경제 전반은 물론 취약계층에도 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금리 인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커지는 취약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중앙은행도 선별적 지원방안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일례로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중계 지원대출이 예정대로 9월 말 이후 종료가 되더라도 현재 지원을 받고 있는 자금에 대해서는 최대 1년간 현재와 같이 0.25%의 금리를 유지하였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한국은행은 가게 가계 변동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전환 지원 등을 통해 가계 부채의 구조개선에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